교회 생활을 하다 보면 ‘은혜받는다’라는 말을 많이들 하십니다. 그 은혜를 받은 경험을 언제 하느냐 하면, 설교시간이나 찬양이나 기도를 통해서 혹은 간증을 통해서 은혜를 받는다고 표현합니다. ‘성령의 불을 받았다’라는 소리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은혜받는 일과 성령의 불을 받는 일이 지속적이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성도마다 지금 신앙 생활하는 현실의 모습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모든 성도에게 하나님은 더 좋은 것 최선의 것을 예비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시 81:10을 붙들어야 합니다.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내가 주께 무엇을 기대하고 구하든지 주님은 그 이상의 것으로 채워주시는 분이심을 믿고 나가야 합니다. 우리 신앙생활의 맹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복음을 받았고 복음을 믿었고 그것으로 구원을 얻었다고 하면서도 실생활에서는 그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고 그것과 무관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가 무얼까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한가지 답을 얻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공동체에 속하고 공동체의 보호와 관리를 받을 때는 그 공동체의 뜨거운 신앙의 분위기에 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곧 나의 신앙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나에게 영향을 주던 공동체에서 한 걸음만 벗어나더라도 무서우리만치 그 신앙이 식어버린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나의 액면가 신앙은 내가 하나님과 단둘이 있을 때 확인이 됩니다. 저는 우리 수성 가족들에게 ‘복음의 능력’을 소유하고 간직하는 비결을 한 가지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먼저 여러분이 올 한해 귀한 영적 공동체에 속하는 일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복음의 능력을 소유하면 어떤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복음의 능력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하는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20). 우리가 진짜 그리스도인, 천국 시민이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그 자녀 된 신분답게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고 소유하고 발휘하고 그 능력으로 세상을 정복하고 살아야 함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부패하고 죄를 범하여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과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며 탄식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하시면서도, 에스겔 22장 29~31절을 보면, 하나님은 누군가 한 사람을 부지런히 찾고 계셨습니다. 노아 홍수심판 때는 하나님과 동행했던 당대의 의인 노아 한 사람이 있었지만, 에스겔 때에는 진노 중에도 그들을 살릴 핑계가 될만한 의인 한 사람을 찾다가 찾지 못하여 진노의 불을 쏟으신다고 했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본심이 담겨있습니다. 이 시대에도 ‘하나님은 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지금도 ‘복음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참 그리스도인 한 사람만 있으면 세상은 살아날 수 있고 교회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세상에 불의가 가득할 때, 그것을 탄식만 하고 지나는 게 아니고 ‘나부터 변화되어야 하겠다’라고 결심하고 나가는 사람이 복음의 능력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복음의 능력으로 살아간다는 두 번째 의미는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간다’라는 것입니다.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 할 것이 없느니라’(마17:20)라는 말씀이 성경에 머물러 있는 말씀이 아니라 내 삶에 적용이 되고 내 삶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어야 합니다. 바로 그것이 이론신앙이 아니라 생활신앙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오늘 우리 자신의 신앙의 현주소를 돌아봅시다. 그리고 복음의 능력이 우리 삶 속에 드러나는 실력을 갖춘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는 시간이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