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연말 메시지를 전하면서 설교 끝에 모래 위에 두 발자국이란 시를 읽어드린 일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살아온 인생길을 돌아보니 두 사람의 발자국이 모래 위에 찍혀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라고 하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흔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인생길에 가장 힘들고 외롭고 어려웠을 때 한 사람만의 발자국만 찍혀있었던 것을 발견하고 하나님께 되물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겠다고 하셨지요. 그런데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간에는 하나님은 어디 계시고 왜 저 혼자만 걷도록 내버려 두셨나요?’ 그랬더니 하나님이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나는 끝까지 지켰단다 네가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에 모래 위에 찍힌 그 하나의 발자국은 바로 내가 너를 업고 걸었던 흔적이란다’. 2019년을 열어가는 이 순간에도 우리가 힘들게 순간순간을 버티고 살아가고 있다면 하나님은 우릴 두고 어디 가시는 분이 아니고 우릴 업고 가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나의 지난 한 해라고 하는 모래 위의 발자국에는 하나님과 어떻게 동행한 흔적이 남았을까? 그때 생각해 낸 것이 ‘감사노트’였습니다. 어떤 시인이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아 ‘힘들었을 때 자기 혼자만 걸었는 줄로 알았다가 하나님이 그를 업고 가셨음을 깨달았다’라고 했으면서 정작 설교자인 저는 평소엔 감사노트가 기록되다가 막상 내게 어떤 일이 생기니까 거기 매달려 살아가느라고 ‘그런데도 감사’가 중단되어 버렸던 것에 대해서 회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 ‘하나님과 동행’이라고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람이 바로 ‘에녹’이란 인물입니다. 사실 아담의 범죄 이전엔 사람이 창조주 하나님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일이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 하나님과 바른 소통을 했던 인물은 아벨, 가인의 동생이었습니다. 아벨을 죽인 가인과의 대화가 4장에 기록되면서 그 마지막에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아벨 대신 셋을 주셨으며 그 셋의 아들 에노스 때에 비로소 사람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제사 예배 시작)고 했습니다(창 4:26). 그리고 오늘 본문 창 5장으로 들어오면서 가인이 죽인 아벨을 대신해서 하나님이 주신 셋의 후손들이 어떻게 번성케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창세기 5장 21절에서 24절까지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라고 되어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믿음장”에도 에녹이 언급됩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그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 그가 옮겨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히브리서 기자도 에녹을 이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에녹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살다가 죽음을 겪지 않고 옮기어진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업고도 가시는 분이신데 우리가 삶에 지쳐서 하나님과의 소통의 문을 닫아버리고 살아가고 있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제 2019년을 시작하면서 우리 모든 수성 가족들은 이미 오래전에 나와의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계신 하나님과 소통하고(예배, 기도, 찬양, 말씀 묵상, 헌신, 선교, 전도)로 동행함으로 2019년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 ‘하나님과의 동행’을 결단하고 지난날보다 더 예배와 기도와 말씀과 경건의 자리 그리고 성도의 교제와 헌신의 삶을 결단할 때, 내세에 하나님과의 동행뿐 아니라 이생에서도 ‘천국을 살다가 갈 수 있다’라는 확신을 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