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 마 7장에 여러분이 잘 아는 아주 유명한 성구가 있습니다. 거기엔 예수님이 말씀하신 ‘나의 이 말을 잘 듣고 행하는 자’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가 나옵니다. 잘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과 같다고 했습니다.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고 했습니다. 목수이신 예수님은 건물을 세우는 원리와 기초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건물을 세울 때 기본은 ‘주추(뿌리)’를 어디에 놓을 것이냐에 달렸다고 선언하셨던 것입니다. 단 한 가지, 주추를 어떻게 놓았느냐로 ‘무너질 집’과 ‘무너지지 않을 집’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 영구표어에 ‘기본이 튼튼한 교회’가 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것을 근거로 하면 가정은 뭐니 뭐니 해도 ‘기본이 튼튼한 가정’이어야 합니다. 그 기본은 건물의 하중을 받드는 주 기둥을 어디에 세울 것인가에 달렸습니다. 건강하고 건전한 그리스도인의 가정, 신앙의 대를 잇는 숭고하고 고귀한 사명을 감당하는 가정을 세우는 일에도 ‘단단한 기초’를 세우는 일을 가장 중시해야 합니다. 그 단단한 기초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믿음의 가정에 속한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인격적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모셔 들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쉐마교육이 왜 강조되어야 하나요? 신앙의 대를 제대로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임과 동시에 부모가 자녀에게 심어주는 것”입니다. 교회학교 교육만이 아니라 가정에서 예배를 가르치고 성경을 함께 읽고 기도도 함께 하며, 부모가 실제 삶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하고 그 말씀 때문에 삶의 방향을 바로 잡아가는지를 자녀에게 보여주는 일입니다. 삶으로 가르치는 신앙교육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제대로 된 믿음’을 심어주는 게 부모가 되어서 가정생활을 하면서 해야 할 첫 번째 주추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또 한 가지 기둥은 ‘말씀을 삶의 제1 원리로 삼는 기둥’입니다. 가정건축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기둥은 예배와 성도의 교제를 중시하는 기둥입니다. 비행기도 그 동체를 하늘로 띄우기 위해서는 커다란 날개에 달린 엔진이 완전하게 가동하여 동력을 얻어야 합니다. 한쪽 엔진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한쪽 엔진이 아무리 힘을 써도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분들은 성도의 교제, 소그룹, 전도회 모임, 직분자 모임, 아카데미나 기타 교회 봉사 친교 모임에는 전혀 마음이 움직이질 않는 분들입니다. 이 두 번째 엔진과 날개가 가동되어야 비로소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가정건축의 네 번째 기둥은 ‘가정예배’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두 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하는 시간을 정하고 가장이나 가족 중 한 사람이 사회를 보면서 가정 소그룹 나눔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기둥입니다. 이렇게 네 가지 기둥(주추)을 세우면 가정건축은 기본을 갖추게 됩니다. 그런데 건축이란 것이 기둥을 세우기만 하면 끝나는 게 아닙니다. 그 기둥과 기둥 사이에 벽을 쌓으면 방(공간)이 만들어집니다.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의 가정건축에서 만들어지는 방 가운데 가장 큰 방은 ‘감사의 방’입니다. 감사의 방과 더불어 믿음의 가정에서는 ‘용서의 방’도 만들어야 합니다. 가정은 우리 시대의 도피성이 되어야 합니다. 서로 용서하고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불쌍히 여기고 서로 사랑하고(벧전3:8) 서로 기도하고(벧전3:12) 화목한 길을 찾는 것이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가정건축입니다. 다음으로는 ‘나눔의 방’이 만들어집니다. 가족이 무엇인가요? 서로 공감하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함께 그 짐을 나누고 살아야 합니다. 눅19장에 예수님이 삭개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우리가 기초와 기둥을 바로 세우고 그 안에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면 주님은 기꺼이 ‘수성교회 아무개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심으로 우리 가정에 구원의 선물을 들고 심방 오실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