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로 “Post Tenebras Lux!(포스트 테네브라 룩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종교 개혁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절로, 번역하면 ‘어두운 후에 빛이 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창조질서를 가만히 묵상해 보면, 그 순서가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라는 말씀으로 여섯 번 창세기에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장면이 근거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루의 시작을 하루해가 떨어지는 순간부터로 계산하고 그다음 날 해 떨어질 때까지 24시간으로 잡습니다. 이러한 원리가 우리 기독교의 ‘고난과 죽음 이후에 찾아온 부활’로 잘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예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만이 진정한 부활이요 복음입니다. 사람들은 신약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을 상징적으로 비추는 모형을 구약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 속에서 찾아봅니다. 그리고 거기서 ‘어두움 후에 빛을 만난 인물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욥은 의인이었지만 말로 다 할 수 없는 인생의 고난을 만났고 결국 나중이 더 잘되는 복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손에 의해서 모리아 땅의 한 산으로 이끌려 가서 거기서 번제물로 바쳐진 사람입니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이 열두 아들 가운데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었지만 형들의 미움을 받아 애굽으로 팔려갔고 거기서 종살이와 옥살이를 이어서 감당해야 했습니다. 요나는 밤낮 삼일을 물고기 배 속에 있다가 결국 육지로 내뱉어지게 되므로 생명을 얻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동안 무덤에 계시다 부활하신 장면의 모형이라 할 수 있는 사건이며 예수님, 자신이 마 12장에서 자기 죽음과 부활을 요나의 수난을 당하고 살아난 사건과 연계해서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사도들이 예수님 이후 복음을 전파하면서 가장 강조했던 바는 ‘그분 예수는 우리의 구주가 되신다’는 사상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지금, 이 순간 내가 겪는 고난과 내 앞에 놓여있는 죽음만을 바라보고 암울한 감정에 사로잡혀 살아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일입니다. 십자가 고난과 부활 이전에 예수님은 줄곧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공격대상이 되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그들의 손에 의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렇게 서기관 바리새인들과 예수님 사이의 논쟁들은 예수님의 죽음으로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 부활 사건으로 하나님이 누구 손을 들어주셨는가? 예수가 옳고 세상이 그르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예수님이 행하신 것과 말씀하신 것이 다 옳았음을 만천하에 드러내신 것입니다. 지금 비록 흑암의 권세가 세상을 장악하고 호령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잠깐이요 결국 그리스도의 부활로 모든 하나님의 판정이 확정되었듯 우리 앞에는 최후의 승리가 보장되어있음을 믿고 인내함으로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바울에게나 오늘날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믿음의 핵심은 ‘예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로마서 6:3-5을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 “예수와 합하여”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라는 구절을 주목해야 합니다. 바울은 예수님이 당한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현실의 삶 속에서의 고난 당함과 육신적인 죽음과 영적인 부활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갈2:20 본문에서 말씀 중 서두,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바울의 선언은 그 고난과 죽음 이후에 찾아온 부활의 영광을 우리 그리스도인들 역시 누리게 될 것을 확신 가운데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실의 고난은 어쩌면 우리에게 약속된 영광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두움 후에 빛이 오는 원리의 바탕에 ‘내가 예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합하여’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라고 하는 말씀이 자리합니다. 이 말씀을 굳게 붙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