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시며 영광 받으시길 원하십니다. 자신을 비우고 자신을 낮추고 희생하는 삶, 범사에 예수 닮은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길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계명 중의 계명, 새 계명을 지키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신다고 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우리의 무엇을 통해서 영광을 거두시겠다고 하셨는가 하면, ‘우리들의 믿음이 성숙하고 진보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영광을 거두신다고도 했습니다.(롬4:20) 내가 잘 되어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내가 예수 닮은 섬김과 희생과 나눔의 삶을 살아가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며 믿음이 날로, 날로 견고해 짐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는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세주”라고 고백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예수님은 어떤 예수이신가요? 바로 ‘자기를 비우고 자기를 낮추사 기꺼이 십자가 죽음의 길을 걸으신 예수’이십니다. 그 분이 오늘 저와 여러분의 구주되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빌립보 교회가 바울로부터 이 편지를 받을 당시 교회는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고 외부적으로도 공격의 대상이 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문제들은 ‘복음’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본문 6-8절을 읽어보면, 우릴 구원하시기 위한 주님의 마음(5 –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의 자리를 버리시고 자신을 ‘비워’(7) 종의 형체를 가지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이 땅에 오시되 ‘자기를 낮추시고’(8)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신” 분이십니다. 이 말씀을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전하면서 강조하고자 했던 바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 봐야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품을 수만 있다면, 서로 사랑이라고 하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이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말입니다. 여기 예수의 마음은 바로 무슨 일이든 어떤 사람을 대하든 ‘자기를 비우고 자기를 낮춘다면 해결되지 않을 일이 없다’는 원리를 가르쳐줍니다. 하늘보좌에서 왕관을 쓰고 세상을 통치하시던 그 분이 그 왕관을 벗어버리고 이 땅으로 달려와 죄인들을 위한 십자가를 짊어지셨습니다. 왜? 하고 묻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인생들을 향한 지독한 사랑’ 때문이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과 그 사랑을 잘 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하심으로 우리는 구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의 절정이 오늘 종려주일에 울려 퍼진 ‘호산나’ 소리로 우리 귀에 들려옵니다. 그런데 우리 예수님이 고난과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신 장면은 ‘승리의 입성’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초라하고 보잘 것 없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 예수님께서 자신을 비우시고 낮추시면서 먼저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리고 예루살렘성에 나귀타고 초라한 모습으로 입성하신 날입니다. 그리고 그 평화의 왕, 사랑의 왕은 자신을 비우시고 낮추신 왕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않으셨습니다. 바로 그 모습이 ‘메시야, 구원자 이시면서도 겸손하게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나귀를 타고 오시지만, 저 분은 진정 우리의 왕이요 구원자이시다하고 모시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시는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제대로 깨닫고 진지하게 그 분을 나의 왕으로 모셔 들이는 사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오늘 종려주일 주님을 영접하는 우리 수성가족들의 중심에 ‘자신을 비우시고 낮추사 이런 모습으로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는 감사와 감격 그리고 기쁨이 충만케 되시길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