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잘 아시듯 이삭은 아브라함이 100세에 얻은 아들입니다. 이삭은 아주 특별한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과 아버지 사이에 맺어진 언약을 승계하게 됩니다. 그 특별한 경험이란 그가 가뭄을 피하여 애굽으로 가고자 블레셋 그랄 지경을 통과하다가 하나님을 만난 경험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삭에게 특별한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바로 애굽이 아닌 블레셋 그랄에 거주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이삭은 주님의 말씀에 토를 달지 않고 말씀에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그랄에 거류하면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던 하나님은 순종하는 이삭에게 정말 복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삭이 잘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시기심’이 발동했다(창26:14)는 점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이삭을 자기 땅에서 내어 쫓기까지 합니다. 그리하여 브엘세바로 옮겨갔을 때 하나님께서 다시 이삭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오늘 이삭이 살 길은 ‘내 아버지 아브라함과 여호와 하나님 사이에 맺은 언약’을 붙드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 상징적인 장면이 블레셋에서 이리 저리 쫓겨 다니면서 이삭이 아버지가 팠던 우물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다시 파는 장면들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아버지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가장 기본으로 붙들어야 하는 이삭의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언약을 주신 바로 그 곳 브엘세바에서 이삭은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했습니다. 여기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일찍이 애굽으로 이주하려고 계획을 세웠던 사람입니다. 그러한 그를 블레셋 그랄 땅에 멈춰 서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는 거기서 농사를 지어 남다른 번성과 축복을 받게 되면서 ‘하나님이 나에게 복을 주셨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세운 계획대로 했다면 이만큼 복을 받고 살 수 있었을까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리게 되는 결론은 ‘기본이 중요하다’라는 진리였습니다. 기본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언약을 믿고 하나님의 명에 순종함으로 받들 때 비로소 길이 열리고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에서 누가 ‘어디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한다면 그것은 단지 성전을 세웠다거나 제사를 드렸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무너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재건했다는 뜻입니다. 그게 기본이었고 그래야만 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신앙의 제단을 쌓는 일이 우리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그게 우리가 살 길임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본문에 이삭은 25절에 ‘이삭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 장막을 쳤다’고 했습니다. 이삭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장막을 친 것과 그 이전에 하나님이 그에게 복을 주어 이삭의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고 하신 것이 이렇게 연결되고 있었습니다. 언약의 하나님은 이삭의 자손에게 ‘복을 주마’ 하셨습니다. 이삭은 그 언약을 믿고 그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거기 장막을 쳤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가정제단’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장인 이삭이 하나님과의 건강한 관계의 기본을 잘 세우니 그 가정의 후손된 자녀들이 모두 다 바른 예배자로 자라나고 그렇게 그 가정에 ‘가정제단’이 세워졌다는 뜻입니다. 신앙의 전통이 자녀들에게 이어지고 하나님의 임재 아래 살아가는 의식을 그 후손들이 품을 수 있다면 그 가정은 이미 신앙의 명문가로 첫발을 내딛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신앙은 기본이 중요합니다. 기본은 ‘하나님과의 바른관계’(예배)이며 ‘믿음으로 하나 된 건강한 가정제단을 세우는 일’이고 ‘하나님이 함께하심과 복 주심’을 체험하고 살아가는 일입니다. 이러한 기본이 튼튼한 우리 수성가족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