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사람을 본 일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 특징은 ‘분별력 상실’입니다. ‘중심을 잡지 못해 비틀거림’입니다. 취했다는 것은 거기 몰두하느라고 다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종살이’를 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백성들이 선지자 이사야의 선포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이 그 시대의 삶에서 무언가에 취하여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상태에 빠져있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사야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던 사람들은 다른 의미에서도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교만’이란 술에 취해 있는 상황이었기에 주의 종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사탄이 인생을 무너뜨리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 중 두 번째가 바로 ‘교만’입니다. 교만 병에 빠지면 답이 없습니다. 그 취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성령’으로 말미암은 거듭남으로만 가능합니다. 누군지 알 수 없는 히브리서 저자는 우리가 받은 복음의 탁월함을 강조했고, 이사야 선지자 역시 예수 복음의 탁월함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복음이 이 땅에 선포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복음은 인간에게 짐을 지우기 위함이 아니고 근심을 가라앉히고 논쟁도 접어두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본문에서 이사야는 ‘이것이 너희의 안식이요 이것이 너희를 살게 함이라’고 했습니다. 복음을 믿으므로 죄와 사망의 공포에 짓눌려 살던 이들이 평화와 기쁨과 안식을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이면 복음으로부터 진정한 평강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애매모호하게 복음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너희 안식이요 이것이 너희 상쾌함이니’ 여기 ‘이것’이 바로 복음이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라는 너무나 선명한 선언, 바로 이것이 안식이고 상쾌함이라고 본문은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확실하고 선명한 선포를 들은 당시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자 하지도 믿고자 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복음이 이렇게 단순하고 확실하고 명료하게 전파되었건만 무언가에 사로잡혀 취한 사람처럼 살아가는 이들은 그것을 거부했습니다. 그 이유는 시대적인 교만이 원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사야 당시 사람들은 자기 교만에 깊이 빠져서 거기서 헤어나지 못하는 술 취한 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복음에 반응하지 않은 상태가 곧 안식을 거부하는 행위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시대 모든 인생들에게는 복음이 필요합니다. 세상에 그 무엇으로도 복음보다 더 나은 치료의 길이 보장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이런 소릴 합니다. ‘나도 믿고 싶어요, 그런데 난 안 믿어져요 무슨 소리인지 이해도 안 되고요.’ 이 말은 ‘복음’이라고 하는 단순한 진리를 듣고자 하는 마음이 나에게 있는가에 대해서 스스로 질문해 보고나서 해야 할 말입니다. 세상에 마음을 쏟고 살아가느라 복음을 거부하고 불순종하고 교만한 백성들일지라도 이사야는 종일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고 또 들려주는 고독한 싸움을 감당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불순종과 교만의 문제는 그때나 지금이나 이렇게 심각합니다. 불신자들이나 지금 믿는다고 하는 우리들이나 가장 심각한 걸림돌이 바로 ‘불순종과 교만’의 문제입니다. 교만한 자들은 다 갖춘 것 같으나 그 삶에 ‘안식’이 없습니다. 안식이 없으니 기쁨도 소망도 없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이 있다고 하여도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구원을 얻을 길은 오직 하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믿는 믿음’뿐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