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1장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믿음장’입니다. 여기엔 구약에 등장했던 많은 믿음의 조상들의 이름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믿음의 선진’은 4절에 등장하는 이름, 바로 ‘아벨’입니다. 아벨이 자기 형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린 일’이 바로 믿음의 행위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하나님도 인정하신 믿음이었으며 그가 죽고 없는 지금도 그 믿음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아벨의 믿음은 어떤 믿음이었을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가장 귀한 것을 드린 믿음’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에는, 아벨의 제사만 열납 된 이유가 가인은 피가 없는 제사를 드렸고 아벨은 피의 제사를 드렸기 때문인 줄 압니다. 틀렸다고 할 순 없지만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하게 붙들어야 할 것은 그들의 제사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드림’이라고 하는 결정적인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가장 소중한 것은 ‘생명을 상징하는 피의 유무라기보다는 그 보다 더 중요한 믿음의 유무’임을 잊으면 안 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감으로 하나님께 최고의 것을 드린다고 한다면 시간과 물질만 드림으로 다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내 삶의 모든 영역을 통해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려야 합니다. 세상에는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목숨같이 사랑하는 그가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더 이상 아무것도 바랄 것이 없는 감사와 행복을 느끼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우릴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는 그 자녀 된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항상 감사하고 찬양하고 무엇보다 예배하고 살아가는 그 모습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지금의 여러분에게 주어진 삶의 현실 속에서 ‘최고의 것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그동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에 대해서 가끔 언급해 왔습니다. 내가 부자 되고 출세하고 성공하고 자랑할 만한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하는 생각을 버리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나는 죽고 예수가 사는 삶’,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는 삶’, ‘사명 중의 사명인 복음전파, 계명 중의 계명인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통해서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신다고 했습니다. 오늘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셨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또 하나의 삶의 기준이 제시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상에 빛을 비추이고 소금이 되어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 믿는 너희의 “착한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께 최고의 것을 드리는 또 하나의 방식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최고의 것을 드린다고 할 때 시간과 물질 뿐 아니라 ‘신령과 진정을 드리고’,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는’ 그리고 ‘내 몸과 마음을 다 드리는’ 영적인 예배를 드리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배자의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전심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아벨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제사를 열납 하시는 것을 보고 자신이 드린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음을 깨닫고 너무 기뻤습니다. 단순히 피의 제물을 통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린 게 아니고 그렇게 드릴 줄 아는 ‘믿음’이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로 인해서 기뻐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면서 이런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까? 저는 우리 수성 가족들 모두가 하나님께 최고의 것을 드리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나의 구세주가 되시며 나의 전부가 되시는 주님이심을 고백하면서 주저함 없이 ‘최고를 드리는 삶’을 결단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