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그 둘이 한 몸을 이루어 부부가 되어 살아가고 가정생활을 하면서 자녀를 양육하고 돌보아 좋은 부모 노릇을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호기심과 호감 그리고 상대방의 이성적인 매력에만 집중하고 결혼을 결심하는 사람들은 그보다 더 중요한 관계를 맺어야 할 것을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그것은 바로 ‘돌봄’과 ‘나눔’ 그리고 ‘친밀함’이라는 단계입니다. 부부가 된다는 것은 가장 먼저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이요 깊은 우정을 전제로 하는 것’임을 놓치면 안 됩니다. 한 이불 덮고 자는 것만 부부생활이라고 여기는 지금 시대에 진정한 부부의 삶이란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고 모든 것을 함께 하고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완전한 하나 됨을 의미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막10:6-9) 태초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실 때, 다른 ‘성’을 만드신 목적이 어디 있을까요? 바로 “친밀함”입니다. 세상에 둘도 없는 내 동반자라는 사실을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면서 확인하고 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그 친밀함은 가정을 이루어 자녀를 낳아 양육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이웃들과의 관계를 맺으며 신앙생활을 함께하면서 ‘진정한 평생의 동반자로서의 삶’으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서약이라고 하는 것은 공개적으로 그렇게 하겠노라고 약속한 것입니다. 사실 부부로 평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입으로 말한 그 서약에 자신의 인격과 모든 것을 걸고 헌신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아브라함과 친히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은 그 언약을 신실하게 이행하심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이루셨고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신 바에 책임을 다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언약을 성취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임마누엘’로 찾아오시고 친히 십자가에 당신의 몸을 내어주심으로 구원계획, 구속언약을 이루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들은 ‘나 아무개는 이제로부터 아무개를 내 배우자로 맞이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하겠습니다’하는 서약을 신실하게 이행하지 못합니다. 그 말은 ‘헌신, 즉 자신을 내어줄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가정, 그리스도인의 부부들은 부부가 되고 가정을 이룬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 먼저 ‘서약’ ‘언약’ ‘서원’ ‘헌신’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또한 결혼생활은 아주 중요한 한 가지를 전제로 합니다. 그 한 가지는 ‘평생의 동반자 친구로서의 의사소통 즉 대화’입니다. 말은 상대방에게 위로와 용기와 격려와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하고 상처도 주고 열등감을 안겨주고 분노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부부가 되고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서로가 어떤 말을 주고받는지, 그 말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간파하고 있는지 항상 돌아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부부가 된다는 것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헌신’과 ‘대화’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요소는 이 하나 됨의 세 번째 동반자가 있음을 절대 잊어선 안 됩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만을 위해서 결혼제도를 만드신 게 아닙니다. 이 결혼의 주체는 누구인가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지 않게 보인 것,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을 위해 돕는 배필을 지으셨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지 않은 상황’을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상황으로’ 바꾸시기 위해 즉, 하나님 자신을 위해 아담의 돕는 배필을 지으셨다는 말입니다. 즉 우리의 결혼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평생의 동반자 친구로 살아가면서 헌신을 통해 대화를 통해 서로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하나님 한 분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가정으로 성장해 나가는 열매가 나타나게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