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점점 나이 들어가며 질문받기가 힘들어지는 주제를 꼽아보라면, 그중 하나가 분명 ‘꿈’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꿈’이라고 질문하지만, 결국 요구되는 답변은 진짜 ‘꿈’이 아니라, ‘직업’ 내지는 ‘진로’에 대한 답변입니다. 진짜 궁금한게 그 사람의 꿈이라면, 답이 직업이면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진짜 꿈이라는 것은 직업이나, 위치나, 어떤 명예가 아니라, 내 삶의 모든 시간을 통하여 하나님께 내가 지속해서 드리면서, 나 자신도 기뻐할 수 있는 ‘헌신’을 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을 기록한 선지자는 이사야입니다. 그가 사역하던 때의 이스라엘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이사야서의 다른 말씀들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됩니다. 이사야 1장 2~4절까지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유다와 예루살렘이 왜 멸망의 길을 가게 되었는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거역했고, 그들은 그들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깨닫지 못했으며, 여호와를 버리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다고 말씀합니다. 그 결과, 3:8에서 예루살렘이 멸망하였고, 유다가 엎드러졌음이, 그들의 언어와 행위가 여호와를 거역하여 그의 영광의 눈을 범했다고 말합니다. 이사야 1:16~17절의 말씀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진노의 자리, 멸망의 자리에 우리가 서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나를 날아오르게 하기위해서 자신의 날개를 꺾어 달아주신 우리의 엄마들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기 아들을 내어주셨습니다. 함께 읽은 본문 말씀 속에서 그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원하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림으로 여호와의 뜻이 이루어졌다고 본문 10절에서 증거합니다. 하나님의 의로운 종이 수고함으로 많은 사람이 의롭게 되며,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12절 말씀입니다.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오늘의 우리에 맞춰 다시 번역해보겠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나와 같은 범죄자 중 하나로 여김을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그 죄인들 중 괴수와도 같은 나를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꿈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자기 아들을 참혹한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그의 생명의 날개를 꺾어 우리에게 달아주셨습니다. 오늘 내가 꿈꾸는 것이 누구의 힘인가. 오늘 내가 기뻐하는 것이 누구의 기쁨인가. 오늘 나의 왕은, 누구인가, 오늘 내가 꾸는 꿈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어디를 향한, 꿈인가. 날로 종말을 향해 달려가는 타락의 시대, 서로의 짐을 지는 십자가의 삶이 날마다 더욱 강하게 우리에게 요청됩니다. 우리를 살리기 위해 아들을 내어주시기까지 아끼지 아니하신 분이 오늘도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채우십니다. 그 아버지의 꿈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에 담긴 하나님 아버지의 꿈을 우리 삶의 작은 순종과 섬김, 눈물을 통하여, 인내를 통하여, 수고를 통하여 이루어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