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러분은 버림받아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버림받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버림받으면 관계성이 단절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슬픔은 하나님께 버림받는 일입니다. 다윗은 주님이 이 땅에 오시기 1000년 전에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버림받을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마치 눈앞에서 지켜보듯 너무도 생생하게 십자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편 22편에서 다윗은 예수님의 버림받으심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1, 2절을 보면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밤낮 부르짖는 다윗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다윗은 내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냐고 탄식하였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다윗과 같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쯤 십자가에서 크게 소리 지르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막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막15:34) 예수님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하나님은 십자가에 예수님을 돌아보지 않으셨습니다. 아들 예수님이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되었습니다. 왜 하나님이 예수님을 버리셨을까요? 예수님을 버리셔야 하나님은 우리를 죄에서 건지시고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고난을 받아야 우리의 죄를 사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예수님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셔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고 있을 당시, 그들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그때 그들은 환란 날에 나를 찾으라 했던 하나님의 음성을 기억하고 믿음으로 금식하며 마음의 괴로움을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을 돌보시지도 건지시지도 그 마음의 괴로움을 알아주지도 않으셨습니다. 마치 이 백성들은 하나님의 철저한 외면과 무관심 속에 방치된 것만 같아 보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을 원망하기 시작합니다. 모든 고통이 하나님 탓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겪는 아픔과 괴로움의 원인을 하나님이 날 버리시고 외면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나를 이렇게 외면하고 내버려 두시는 하나님은 나를 구원할 생각이 없거나 능력이 없는 분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는 하나님이 나를 더는 사랑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내가 오늘 이렇게 되고 말았다고 단정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반응 속에는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신다. 여호와의 귀가 둔하여 이젠 더는 내 간구하는 소릴 듣지 못하신다’는 경솔하고 단정적인 판단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사야 선지자의 외침을 들어보세요. 이 말씀 속에는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분과 그분의 건지심을 간구하는 우리 사이에 무언가 심각한 것이 가로막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그것은 우리들의 ‘죄악’이었습니다. 여러분, 이 점을 꼭 기억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사66:18을 보면 하나님은 죄를 지은 인생이 악을 품으면 그 기도를 듣지 아니하시는 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환란과 고난 중에 부르짖어도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으신다면 가장 시급한 일은 ‘죄에서 떠나는 결단’을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없습니다. 죄 문제 해결이 안 되고는 하나님의 때를 따라 도우시는 은혜를 힘입을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인해 ‘갈라졌던 멀어졌던’ 하나님과 우리 인생과의 관계가 “화목한 관계”로 복구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예수님의 고난 앞에 철저히 외면하실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심정이었습니다. 오늘 그 죄 문제 해결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바라보고 그 구속의 은혜를 붙드는 우리 모든 수성가족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