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남옥순 권사님의 아들 황명현입니다.


어머니는 8월24일 췌장암을 판정 받으셨습니다.
의사소견으로는 어머니 나이(85세)와 체력 그리고 췌장암이 많이 진행되어
항암치료나 수술은 할 수 없고 완화치료에 필요한 처지와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제 어머니의 체력은 혼자서는 식사도 할 수 없고, 일어나고 앉는 것도 보호자의 돌봄이 필요하며
기초적인 신변처리 조차 혼자 힘으로 어렵고
약조차 입으로 삼킬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의사가 어머니가 췌장암이라는 판정을 8월24일에 가족들이 들었지만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알면 어머니가 너무 낙심되어

온전한 완화치료 조차 하지 않을 듯 하여
바로 알리지 못하고 12월 24일이 되서야 어머니께 췌장암이라는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동안 병원 입원 치료와 집에서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육남매가 요일별로 어머니의 병을 간호하였지만
이제 어머니는 췌장암이 간으로도 전이되고 육신의 고통이  약물로도 다스려지지 않으며
온몸으로 견딜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심화되고 있습니다.


너무 아플실 때에는
"뛰어 내려 죽을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도 하시고
" 낫게 할 수 없으면 빨리 편하게 죽게 해달라"등 육신의 고통이 심해질 수록
심령도 쇠약해 지셨습니다

그래도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라는 찬양이 들을 때면 
바닥에 엎드리셔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며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을 찾는 신앙을 지키도록 노력하셨습니다. 


어머니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낼 때에
수성교회 오랜 벗이신 한진숙 권사님께서 적시 적때에 전화를 주셔서 위로와 기도를 해주셨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구를 담당하시는 박효심 전도사님께서도 위로의 말씀과 기도로 환우의 마음을 성령으로 붙잡아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오늘(12월31일) 오후 5시에 어머니는 성빈센트 병원 호피스피스 병동으로 입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호피스피스 병동으로 입원하시면 임종때까지 병원에 있어야 하므로
어머니를 모시고 오후에 잠깐 수성교회를 방문코자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교회 참석도 어려워지면서 
나이 많은 권사가 교회가면 젊은 사람들 코로나 걸릴 수
있다며, 항상 조심하시고 개인위생과 평소 건강 관리를 잘 하셨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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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질병이 중해지면서 교회 출석이 어려워지면서
병중에서도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하였지만 
어머니와 함께 교회에 잠시 방문하고 병원에 가고자 합니다.  

평생 수성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통해 받고 누렸던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어머니의 심령에 가득차길 소망합니다. 

마지막 호흡때까지 하나님의 말씀이 위로가 되어
어머니가 죽음 앞에 두려워하지 않고 소망 가운데 천국을 바라며 
마지막 생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중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남옥순 권사 아들 황명현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