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하세요

나이 들어 병드는 과정에선 적어도 두 가지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삶에 끝이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용기입니다.

이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희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실을 찾으려는 용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저런 이유로 그 진실에 직면하기를 꺼립니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더 어려운 용기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찾아낸 진실을 토대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스티브 잡스(1955~2011)는

매일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자문하며 살았고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은

“감사합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유언을 남겼지요.

오늘도 감사와 사랑은 ‘채’우고

욕심과 걱정은 ‘비’우며

‘채비’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