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으로 인해 감사

‘피난처’라는 책의 저자 코리텐붐 여사는 나치독일에 의해 나라가 정복되자 유태인을 숨겨 준 죄목으로 동생 베시와 함께 수용소에 감금되었습니다.

더럽고 악취나는 수용소의 생활은 생지옥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벼룩까지 들끓어 하루하루가 고통이었습니다.

동생 베시는 이런 비참한 환경까지도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만큼은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머릿속에서만 맴돌았지

삶에서 지킬 수 없는 말씀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런 끔찍한 상황에서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때 동생 베시가 눈을 감고 나지막하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벼룩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코리는 할 수 없이 “아멘” 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그녀는 벼룩으로 인해 감사해야 할 이유를 깨닫게 됐습니다.

벼룩 때문에 그 감방 주위에 독일 간수가 얼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덕에 그들은 자유롭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감옥에서도 감사할 거리가 있습니다. 발견하지 못할 뿐이지요.

감사의 눈을 열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감사해야 할 이유를 발견하게 하실 것입니다.